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올해 매출서 비스포크 비중 80%까지 확대”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서 목표 밝혀
"작년 누적 출하량 100만대…비중 높일 것"
  • 등록 2021-03-09 오전 11:31:47

    수정 2021-03-09 오전 11:31:47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올해 국내 매출에서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Bespoke)’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 사장은 9일 온라인으로 열린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스포크 제품은 지난 2019년 첫 출시 이후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확대해 지난해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다”며 “올해는 국내가전 매출 비중에서 8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의 성공 요인에 대해 “그동안 가전은 공급자 기준이었지만 삼성은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소비자 누구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을 경함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공급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시스템이 뒷받침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제품의 해외 판매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는 러시아, 스웨덴, 중국 시장에 작년 론칭했다”며 “올해는 미국, 구주, 동남아, 중동까지 시장과 제품을 확대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모터 무기한 무상 수리·교체’ 서비스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품질 자신감’을 대신했다.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기본적으로 고장이 안나게 할 것”이라며 “향후 제품 단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품) 호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기본적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은 걱정없이 사용하도록 품질을 보증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자인부터 제조, 콘텐츠를 아우르는 협업 시스템 ‘팀 비스포크’를 통한 비스포크 생태계 확대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비스포크 팀’에는 글로벌 페인트 회사 벤자민 무어, 한샘, 대창, 디케이(DK),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이 소속돼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세분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 이름을 공개한 것은 동반성장의 의미를 강조하고, 앞으로도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달 중 선보일 비스포크 정수기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황태환 한국총괄 CE 영업팀장(전무)이 “일반 판매를 먼저 진행하고 렌털판매 검토를 위해 다수 렌탈 업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 출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모터 무기한 무상 수리·교체 △분야별 전문기업·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비스포크 홈 ‘생태계’ 구축 등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제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이다. 대표 제품인 냉장고 신모델은 이날 출시됐다.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도 있다.

2021년형 신제품을 시작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무기한 무상 수리·교체해 주는 ‘평생보증’ 서비스도 운영한다. 기존 무상 수리 기간은 10년(건조기 12년)이었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냉장고·에어컨·건조기 등에,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세탁기·청소기 등의 제품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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