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北 제재완화 위해 핵 일부 양보할수도”

현재 北핵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中, 美가장 큰 위협…코로나19 발생경로 철저히 검증"
  • 등록 2020-05-06 오전 11:44:47

    수정 2020-05-06 오전 11:44:47

Rep. John Ratcliffe, R-TX, testifies before a Senate Intelligence Committee nomination hearing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DC on May 5, 2020. - The panel is considering Ratcliffe뭩 nomination for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Photo by Andrew Harnik / POOL / 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이날 상원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미국과 핵 합의를 하는 상황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와 같은 도발적 조치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원 정보위원회 일원으로서 본 것과 브리핑에 근거에 나는 북한이 군사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도 미국이 북한의 핵 확산과 핵 개발을 반전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협상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그들이 핵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진전 수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현재 미국이 직면한 위기로서 중국, 러시아, 사이버 안보와 공급망 안보, 테러리즘, 미국에 대한 외국의 악의적 영향력, 이란과 함께 북한을 꼽았다. 그는 정보 당국이 북한과 같은 중요 첩보 목표에 대해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외부에서 받은 인상은 우리가 매우 훌륭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당국이 북한 등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백악관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하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북한에서 누군가 가짜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는 등 혼란을 야기하는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서는 “여러 면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날을 세웠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책임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랫클리프 지명자 역시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에 갈등을 조장하려고 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텍사스 재선 하원의원인 랫클리프 지명자는 하원 정보위에서 활동했으며 작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와 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트럼프를 옹호한 ‘충성파’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DNI 국장으로 지명받았으나 당시 경험 부족과 당파성을 이유로 고사했다. 그러나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지명하자 수락했다.

그는 자신이 당파성이 짙어 부적합하다는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다른 어떤 외압에도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랫클리프 의원의 지명을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찬성 의견을 나타낸 데다 공화당 의석이 53석으로 인준에 필요한 과반(51석)을 넘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은 발언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참석자도 소수로 제한했다. 다만 랫클리프 지명자는 청문회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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