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中 진출 대비 위해 신공장 짓기로 결정

  • 등록 2019-05-10 오전 10:34:48

    수정 2019-05-12 오후 5:11:09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중국 등 신규시장 진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제3공장에 보툴리눔 톡신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476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18.52%에 해당한다.

메디톡스는 2017년 연간 6000억 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3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짓는 공장은 기존 3공장 톡신동과 별개로 신축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기준(cGMP)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기준인 EU GMP에 맞춰 건립되며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신 공장은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이 될 전망이며 기존 분말제형, 액상제형, 프리필드 실린지 등 메디톡스가 개발한 모든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공장 예상 완공 시기는 2020년 하반기다.

정현호(사진) 메디톡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중국 내 시판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수요 증가를 비롯해 추가로 진출 예정인 국가들의 수요를 감안해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계 선두주자로서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액상형 프리필드 실린지 생산라인을 늘리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프리필드 실린지 제품이다. 프리필드 실린지는 액체형 제제가 주사기에 담겨 있는 형태로 메디톡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의 개발 연구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분말형태의 약 성분을 병원에서 생리식염수에 섞어서 주사하기 때문에 양을 정확히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프리필드 실린지 제품은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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