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000톤급 세 번째 해군 잠수함 건조 시작

1,2번함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3번함은 현대중공업이 담당
"장보고-Ⅲ 잠수함 건조 가능 조선소 추가 확보"
  • 등록 2017-06-30 오후 1:52:32

    수정 2017-06-30 오후 1:52:5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30일 현대중공업(009540)에서 장보고-III 잠수함 배치(Batch)-I 3번함의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은 강재절단식으로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다.

이번 착공식 행사는 생산현장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장보고-Ⅲ 3번함에 사용될 첫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장보고-III는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 및 건조하는 잠수함이다. 방사청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1번함과 2번함 착공식을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후속함인 3번함 착공식을 열었다.

장보고-III 배치-I 1번함과 2번함은 현재 대우조선해양(042660)에서 건조하고 있다. 1번함은 공정률 약 50%, 2번함은 공정률 약 10%다.

1, 2번함을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는 것과 달리 3번함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게 된다. 이는 장보고-III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추가로 확보해 전시 긴급 전력 건조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국내 연구개발 중인 장보고-III 주요 핵심장비 중 하나인 ‘전투체계’와 ‘소나체계’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해 실제 함 탑재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정일식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해군준장)은 “장보고-Ⅲ 3번함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해군의 핵심전력을 확보하고 향후 우리나라가 잠수함 방산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은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체계기능검토(SFR)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탐색개발 중인 배치-II 잠수함의 소요군 요구사항이 설계에 잘 반영 됐는지를 확인했다. 배치-I에 이어 배치-II 건조사업의 함 설계가 구체화됐다는 의미다.

3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장보고-III 잠수함 배치(Batch)-I 3번함 착공식에서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 해군 잠수함사령부,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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