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27%(3000원) 오른 110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을 하긴 했지만 110만원 선에서 이렇다 할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은 건 2등주 현대차(005380)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이날 0.28%(500원) 올랐지만 여전히 17만원대이다. 지난달 중순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를 10조원에 매입한 후 급락한 현대차는 16거래일동안 2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약세로 이들의 가격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증시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신흥 시장에 자금 유입을 재개할 경우 이들 업종이 최선호 종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실제로 13일 코스피가 0.71%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들 두 종목 모두 오름세를 탄 만큼, 이제 바닥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초 397만주 수준이었던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지난 10일 446만9317주로 12% 이상 급증했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된 7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차잔고 역시 같은 기간 336만주에서 387만0875주로 15% 가량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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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다시 오르더라도, 기술적인 반등일 뿐, 분위기를 전환할 동력은 아니라는 평가다 . 특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현대차 역시 노조파업과 엔저, 신차의 부진한 판매 등으로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변화를 전환시켜줄 요인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장기적으로 경영 전략 측면에서 변화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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