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066570)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업전략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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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OLED TV는 올해에 공정 안정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서 점차 규모의 경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OLED TV가 LCD 기술 범용화로 인한 기업간 제로섬(Zero-Sum) 게임과 CRT 대체완료에 따른 수요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동시에 화면 자체가 오목하게 휘어진 55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권 사장은 자사 제품에 대해 화질이 뛰어나고 3D가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OLED 및 휘어진 TV는 기술적 난이도가 꽤 높은 것”이라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세트와 부품 업체간 협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구현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먼저 제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전시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꼭 삼성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고위 임원은 “개막식 당일 날 깜짝 공개하기 위해 시제품 3대를 준비해놨다가 선보인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측이 자사 발표 계획을 눈치채고 급작스레 시제품을 공개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권 사장은 이달 초 선보인 55인치 OLED TV는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100만원의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일본과 대만 및 중국의 경쟁사들의 차세대 TV 기술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권 사장은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의 경영 상태가 최근 많이 어려워졌으나 기술적으로는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고 원천기술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우리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에 대해선 “OLED 등 특정 기술에선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아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정부 차원의 투자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발전 속도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경계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일 세계최초로 국내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전 세계시장에도 55인치 OLED TV 제품을 출시하고,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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