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태일 영향으로 노동변호사의 길 걸었다"

  • 등록 2012-11-13 오후 4:53:13

    수정 2012-11-13 오후 4:53:1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전태일 열사의) 연장 선상에서 변호사가 되고 노동변호사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창신동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42주기 추모식에서 “전태일 열사가 우리나라 노동의 역사를 바꾸고 많은 사람의 꿈을 바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라고 말하며 분신하고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 명만 있었더라면’이라는 말씀을 남겼다”고 되짚었다. 문 후보는 “저도 그 영향으로 대학 다니며 노동야학을 했고 많은 선배들도 노동현장으로 투신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이어 “그 말씀과 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며 가까워진 듯하다가 다시 멀어졌다”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또 문 후보는 “이제 전태일 열사의 말씀 그대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자들이 더 대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권교체 이후 다음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후보는 자신의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인용하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전태일 열사 추모식 참석 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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