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양팀은 천안함의 함미를 수심이 얕은 백령도 연안쪽으로 옮겨 이날중으로 함미를 인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방부는 이날 중 함미를 물밖으로 인양하지는 않을 방침임을 재차 확인했다.
국방부는 다만 함미의 인양을 쉽게 하기 위해 현재 위치에서 백령도 연안쪽으로 2.5마일 가량 수중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함미에 묶어야 할 쇠줄 3가닥 가운데 현재까지 2가닥을 묶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현재 위치에서 인양을 시도할 경우 깊은 수심 때문에 작업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어 수심이 얕은 연안쪽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안함 인양팀은 이날 오후 3시쯤 백령도 연안으로부터 2.7km 떨어진 함미 부분에 대한 두 번째 쇠줄 연결 작업을 마쳤다.
인양팀 관계자는 "천안함의 함미를 수심이 얕은 지역으로 옮긴 뒤 기상 상황이 받쳐준다면 바지선위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이날 중 인양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이날 함미를 인양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 함미의 연안 이동 계획은 바닷 속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인양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함미의 이동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함미가 있는 곳에서 작업 중이던 인양작업 선단을 대청도 근해로 피항시키기로 민간 인양회사 등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족협의회 측은 "함미 부분이 가라앉은 백령도 인근 해역이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크레인을 피항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