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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기업 반열에 오른 셀트리온그룹 가운데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가장 잘 알려졌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주인공이다. 핵심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부분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접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있어서다. 특히 단순 유통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기관들과 공동연구개발 활동도 하고 있다. 램시마SC 등 관련 제품 처방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브랜드 입지도 급상승했다.
실제로 최근 취재차 방문한 프랑스 현지에서 만난 유럽 IBD(장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의료진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작은 거인”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이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물론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램시마 허가를 받은지 6년 뒤인 2019년에는 인플리시맙 성분 최초 SC제형인 램시마SC를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다. 기존 램시마는 물론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정맥주사(IV) 형태다. 환자는 정맥주사를 맞기 위해 8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몇시간씩 주삿바늘을 꼽고 있어야 한다. 반면 램시마SC는 환자 스스로 집에서 편하게 주사를 놓을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년전부터 뛰어든 유럽 직접판매 영향도 크다. 파트너사가 유통판매를 담당했다면 몰랐을 환자들의 니즈와, 컴플레인 등을 직판 체계 구축후 직접 파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 특유의 신속한 대응이 빛을 발하면서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결국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런 성공 스토리는 국내 바이오산업과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혁신 의약품 개발 노하우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쌓은 경험은 고스란히 K-바이오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