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닝 베이징 시장, 상하이 수장으로…시진핑과 동문

정치국 상무위원 리창 후임으로
올해 58세, 능력 인정 받은 환경 전문가
칭화대 출신으로 주목 받는 정치 스타
  • 등록 2022-10-28 오후 3:20:32

    수정 2022-10-28 오후 3:20:3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대표 경제 도시인 상하이시 당서기로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발탁됐다. 상하이의 당서기는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향하는 요직으로, 천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칭화대 출신이다.

천지닝 베이징 시장(사진=AFP)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리창은 더 이상 상하이시 당 서기를 겸임하지 않는다면서, 천지닝이 후임 상하이시 당 서기를 맡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정은 전반적인 정세에서 출발해 업무 수요와 상하이시 지도부 구성에 따라 신중한 검토 끝에 결정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천 서기가 전날 상하이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SCMP는 “기술 관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핵심 직책에 배치하려는 시 주석의 전략의 일환”이라고 천 서기의 발탁 배경을 풀이했다. 이번 24명의 중앙정치국 위원 중 신임 국원 13명 가운데 6명은 과학·기술 분야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64년 길림성 출생인 천 서기는 칭화대 졸업 후 1993년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토목·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98년 베이징으로 거주지를 옮겨 1998년 칭화대 환경과학공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2012년에는 총장이 됐다.

환경 정책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자문으로 활동한 천 서기는 2015년 정치에 입문해 환경보호부(현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이 됐으며, 2017년 베이징 당 부서기를 거쳐 2018년 베이징 시장으로 임명됐다.

SCMP는 천 시기가 리시 광둥성 당서기,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장궈칭 랴오닝성 당서기, 리간제 산둥성 당서기와 함께 떠오르는 정치 스타라고 평했다. 이들 모두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출신이다.

일각에선 베이징을 기반으로 학문적, 정치적 경력을 쌓은 첸 서기가 상하이의 수장이 됐다는 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천 서기는 강력한 전문적 경력을 지녔으며, 시 주석의 충성주의자로서 승진 기준에 부합한다는 반응도 있다.

셰마오숭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환경 목표는 당 지도부가 정한 주요 정치적 목표”라면서 “첸 서기는 환경보호부 장관으로 재임 당시 가시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시 주석의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상하이 최고 직책으로 선발된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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