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세계산림총회, 역대 최대 규모 2일 서울서 개막

전세계 144개국서 1만여명 참가 서울산림선언문 채택 예정
  • 등록 2022-05-02 오후 12:13:47

    수정 2022-05-02 오후 12:45:52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IFSA, International Forest Students’ Association) 막달레나(Magdalena) 회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2일 서울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개회식은 산림청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안토니오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개회 연설이 영상으로 송출됐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와 청년대표로서 세계산림환경대학생연합(IFSA, International Forest Students’ Association) 막달레나(Magdalena) 회장의 개회 연설이 이어졌다. 개회 연설 이후에는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개회식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바라보며 숲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온국민이 함께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산과 들을 다시 푸르게 바꿔냈다”며 “한국은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겪으며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며 “생명의 원천인 숲이 안타깝게 사라지고 있다. 서울의 80배 크기에 달하는 매년 470만㏊의 산림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30년동안 감소한 면적은 한반도의 8배인 1억 8000만㏊”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익숙한 생활 습관부터 경제,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숲을 지키고 가꾸면서도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모든 나라 국민과 기업의 지속적인 지지와 참여를 담보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가 될 전망이다. 역대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했던 제13차 총회의 7000명을 훌쩍 넘어 1만명에 달하는 참가자가 총회 행사장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회의, 네트워킹 행사, 전시, 포스터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6일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된다. 특히 우리나라 주도로 개최되는 산불 포럼,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라운드테이블 등 특별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한편 폐회식에서는 우리나라 주도로 전 세계 산림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을 발표해 산림 선진국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정립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회복과 재건 및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숲의 중요성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전 세계가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장을 확대한다면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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