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홈 케어·모빌리티 중심 사업재편 성과 빛났다

올해 렌탈사업 실적 제고 및 ESG 경영강화 박차
  • 등록 2021-03-29 오후 12:03:00

    수정 2021-03-29 오후 9:46:16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네트웍스가 대내외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확대 등 도전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렌탈 중심 사업 모델 전환 강화로 미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주주총회를 가진 SK네트웍스(001740)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 6259억원, 영업이익 123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주유소 사업 매각 및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출은 전년비 18% 감소했지만 홈 케어(SK매직) 및 모빌리티(SK렌터카) 등 미래 성장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13%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트렌드 및 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한 SK매직의 생활환경 가전제품과 SK렌터카의 전기차 중심 친환경 렌탈 모델 등에 고객과 시장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홈케어. (사진=SK네트웍스)
SK매직, 매출 1조원·렌탈계정 200만 돌파

SK매직은 SK그룹 편입 후 기술(R&D)과 디자인 분야 투자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혁신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올클린 공기청정기, 스스로 직수 정수기, 올인원 광파오븐 등 코로나19 속 고객 니즈를 겨냥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업계 최초 라이브커머스 및 화상상담 등을 도입해 고객 호평을 이끌었다.

SK매직은 2016년말 SK그룹 편입 당시 90만 수준이었던 렌탈 계정이 지난해 사상 첫 200만 계정 돌파와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가전사업에서도 정수기,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오븐 등 주력 제품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과 디자인 중심 경영에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 개발로 누적계정 220만을 돌파, 사업 안정성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SK렌터카’ 통합법인 출범..시너지 확대·EV중심 서비스 강화

SK렌터카는 지난해 SK네트웍스 렌터카사업과 AJ렌터카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다. 통합법인 출범 후 거래 물량 증가와 조달금리 개선을 통한 차량 구매 경쟁력 확보, 자동차 보험료 절감 효과 등 시너지 창출을 이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 및 서비스에서도 ‘수도권 테슬라 전기차 단기 렌탈’ 상품과 ‘EV 올인원’ 패키지 등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렌터카는 올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 ‘EV 중심 Mobility Service Provider’로 아이덴티티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ESG 경영 환경 구축, 전기차 렌털 본격 확대 등을 추진해 고객과 사회를 포함한 여러 이해 관계자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자산 최적화 지속..미래 위한 투자사업 성과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중심을 렌탈 사업으로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직영주유소와 핀크스 사업을 양도하고 명동사옥을 매각하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인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펀드 참여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성장엔진 모색 및 사업 파트너십 구축에 있어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미국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펀드와 1천만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AI·바이오·K-팝 등 투자 수익과 중장기적인 전략적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참여를 진행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소매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스탠더드 코그니션(Standard Cognition,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소재)’에 2500만 달러를 투자키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 SK네트웍스는 올해 △렌탈 사업 중심 사업실적 제고 △추가 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규 사장은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에 적극 투자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사 사업 모델을 사회 문제 해결과 연계되도록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며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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