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美·베트남 등 해외 가전시장 '두각'

  • 등록 2020-09-23 오후 12:07:57

    수정 2020-09-23 오후 12:07:57

쿠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쿠쿠가 올해 들어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쿠쿠는 올 상반기 베트남 법인과 미국 법인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21%와 44%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쿠쿠 측은 “베트남과 미국 시장에서 전기밥솥을 비롯해 현지 식생활에 맞춘 멀티쿠커 등 주방가전 제품을 판매하며 시장 내 성장 잠재력을 발견했다”며 “올해 들어서는 현지 시장에 맞춘 다양한 가전 제품들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안착시켜 종합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쿠쿠는 2018년 11월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마쳤으며, 올해 내로 베트남 전역에 유통과 공급,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날 베트남 호치민에 쿠쿠 브랜드숍 2호점 문을 열기도 했다. 아울러 베트남 법인 산하에 사후관리(AS) 센터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판매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는 밥솥은 ‘트윈프레셔’를 포함한 신규 모델 라인업을 론칭하며 프리미엄 밥솥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샤워필터 등 청정 생활가전 카테고리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 내 미세먼지 증가로 공기 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주변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정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청정 생활가전 상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2016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미국 시장 역시 성장세가 순항 중이다. 쿠쿠 미국 판매 법인은 시장 진출 이후 한인 중심 밥솥 판매에서 벗어나 멀티쿠커 등 다양한 주방가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한인 시장을 겨냥해 미국 렌탈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에서 위생가전 관심이 높아지면서 쿠쿠 정수기와 비데 판매 역시 꾸준히 증가한다. 특히 방문 관리 없이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쿠쿠 ‘비대면 셀프 관리형’ 제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공기청정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오는 4분기에는 청정면적 32평형대 ‘울트라 12000’ 출시도 예정한다.

쿠쿠 관계자는 “베트남과 미국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해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쓰며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해 나가고자 한다”며 “법인 설립 초기 단계지만 자사 제품들이 디자인과 기술, 가격 등 시장 경쟁력을 갖춰 현지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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