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역자율방재단 4만 6536명 자발적 방역활동 나서

지역 단위의 자발적 방재조직…164개 지자체, 6186회 참여
  • 등록 2020-04-23 오후 12:00:00

    수정 2020-04-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각 지역자율방재단 4만 6536명이 코로나19 재난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 발생 때부터 현재까지 전국 164개 지자체에서 6186회, 연인원 4만 6536명의 지역자율방재단이 방역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자율방재단은 지역주민, 봉사단체, 방재 관련 업체, 전문가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단위의 방재조직으로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228개 시군구에 총 5만 8221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강원도 산불, 태풍 ‘미탁’ 등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연인원 40만 명이 3만여 회에 걸쳐 재난극복을 위해 참여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자체의 감염병 확산 방지 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특히 인력이 부족한 지역 보건소와 협력하여 방역과 소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라현숙 전국자율방재단연합회 회장은 “지역자율방재단원들은 그 지역에 오래 살면서 여러 재난을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전통시장, 버스 승강장, 공원, 노인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부족한 인력을 대신해 방역·소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 활동에 참여하는 지역자율방재단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동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의 소독업무 종사자 법정 교육단체와 협조해 법에서 정한 소독 절차 및 방법을 준수해 안전하게 방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우종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위기 때마다 앞장서서 봉사를 실천하는 지역자율방재단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지역자율방재단의 봉사정신이 널리 확산돼 지역사회가 합심한다면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안성의 지역자율방재단이 방역 전 사전교육을 받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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