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7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7.8로 전년대비 4.0% 상승했다. 농가 채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농가교역조건지수는 2015년 104.4에서 2016년 103.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농가교역조건지수는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결과다. 농가교역조건지수가 100 이상이면 농가에서 농축산물을 판매해 번 돈이 농업용품, 농촌임료금, 가계용품 등 농가가 사들인 물품값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농가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 것은 농가판매가격지수가 농가구입가격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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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은 미곡부문에서 찹쌀(-10.3%), 일반비(-3.4%)가 하락한 반면 보리쌀(6.2%)은 상승했다. 검정콩(78.1%), 팥(58.8%), 옥수수(11.2%)를 비롯해 감자(25.6%), 고구마(17.3%)도 높은 가격상승을 나타냈다.
청과물은 채소에서 엽채류(-10.5%), 근채류(-8.5%)가 하락했으나 과채류(5.6%), 조미채류(5.3%)가 상승했다. 과실은 복숭아(-11.8%), 배(-2.3%)가 하락했고, 감귤(29.9%), 사과(25.1%), 포도(18.4%) 등이 올랐다.
지난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11.1로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농촌임료금(4.3%), 가계용품(2.1%), 농업용품(0.5%)이 모두 올랐다. 종자(-8.4%)는 하락했지만 농기구(6.6%), 농업노동임금(4.5%), 농기계임차료(1.5%)가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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