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법무부가 재심 청구가 가능한 기간 안에 제때 재심을 청구하지 않아서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재심 청구는 재심사유를 알고 30일 이내에, 혹은 판결확정일 및 재심사유 발생일로부터 5년 안에 내야 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26일 이 판결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이해승은 철종의 생부인 전계대원군의 5대손이다. 경술국치(1910년 7월) 직후 일제에서 후작 작위와 은사공채 16만8000원을 받았다. 한일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당시 데라우치 일본 총독을 만나 작위 수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했고, 일본 황족이 사망하자 현지로 건너가 참배하기도 했다. 친일 단체 활동도 꾸준했던 그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귀족 지위와 특권을 누렸다.
1심은 이 회장의 패소였다. 2심은 이해승을 친일파로 인정하지 않고 재산 환수는 위법하다며 이 회장의 승소였다. 이 판결은 2010년 10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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