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능한국인, 제안왕으로 거듭난 현대제철 김성규씨

가난·노숙 극복하고, 제철소 경쟁력 이끈 주역
  • 등록 2016-08-29 오후 2:34:41

    수정 2016-08-29 오후 2:43:21

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취업을 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지요.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빨리 알아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김성규 현대제철(53·사진) 계장을 선정했다.

벨트컨베이어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 계장은 지난 1995년 4월 한보철강에 입사한 이후부터 지금의 현대제철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선반, 밀링, 연삭, 벨트컨베이어 정비 관련 기술인으로 근무하며 꾸준히 현장업무 개선을 이뤄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김 계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염색공장과 정화조 제조업체 등에서 일했지만, 공장 부도 등으로 16세에 노숙 생활을 했다. 이후 공구 제조업체, 정밀기계업체 등에서 일하고 자신만의 사업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채용 소식을 접하게 됐고, 1995년 4월 3번의 도전 끝에 한보철강 입사에 성공했다. 입사 1년 만에 주임으로 승진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1997년 회사가 부도 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시련을 겪는다.

김 계장은 “회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을 때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회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나를 꼭 필요로 하도록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반기능사를 시작으로 밀링기능사, 연삭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총 6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워갔다.

김 계장은 벨트 교환장치 등 14건의 특허출원으로 2013년에는 국가품질명장, 이듬해에는 특허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벨트 교환장치는 미국, 중국, 캐나다, 브라질에도 특허 출현을 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국가경쟁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 보유자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고용노동부장관이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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