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요기요와 배달통은 공동 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사무실을 하나로 합쳤다. 나제원 요기요 대표가 두 회사 대표를 겸임하고, 김태훈 배달통 대표는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두 회사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위해 배달통 전 직원이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요기요 본사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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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두 회사의 협업이 향후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의 사업방식, 기업문화가 달라 당장은 합병이 어렵지만 앞으로 합병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것. 실제로 요기요는 100% 앱을 통해서만 주문을 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배달통은 제휴 업체가 많은 점을 각각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옥션과 지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처럼 회사는 함께 운영하고 서비스는 따로 제공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필요할 때 협업해 배달의민족에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제원 요기요 대표는 “양사의 사업상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함께 연구해 더 좋은 배달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요기요와 배달통의 개별 브랜드를 유지하며 각 서비스의 장점을 더욱 잘 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