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지분 보유株 강세..‘지분가치 부각’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먼저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최소 7조원에서 최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들의 지분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KCC(002380)가 큰 폭으로 올랐다. KCC는 3일 10.92% 상승한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재편 최대수혜주로 꼽히며 오름세를 이어온 가운데 이날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 소식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리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CC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17.00%)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5.10%)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그룹주 내에서도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크게 웃었다. 이날 삼성카드(029780)는 전거래일 대비 4.82% 오른 4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와 삼성물산(000830)도 4% 넘게 상승해 각각 15만8000원, 7만6400원에 마감했고, 제일모직(001300)도 4%대 강세를 기록하며 6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8%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4%, 삼성카드 역시 5%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이슈는 삼성그룹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게도 온기를 불어 넣었다.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주 친화 정책을 펼 경우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국경제TV(03934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에버랜드는 한국경제신문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경제신문은 한국경제TV 지분 37.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물산(000830)이 8.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공(045060)은 전일대비 3.07% 오른 3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14.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테크솔루션(071670)도 1%대 강세를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개편 기대..‘SK C&C·현대글로비스 활짝’
이날 SK C&C(034730)는 3.9% 상승한 1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 C&C는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이날 6.72% 오른 27만8000원 장중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 1분기 상장을 결의했다.이달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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