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협에 부동산·추경 현안 산적..朴대통령 소통정치 시동

  • 등록 2013-04-10 오후 5:31:07

    수정 2013-04-10 오후 5:53:3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권과 잇단 회동을 갖고 소통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북한이 위협의 강도를 점차 높이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고, 4·1부동산종합대책 입법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스킨십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부동산 대책과 추경은 정책실행의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한 입법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에서 표류한 지 47일 만에 가까스로 통과되고, 장관 후보자의 잇단 낙마로 내각 구성이 지연되는 등 집권 초기 정책 추진이 지연된 것을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9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데 이어, 12일에는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지도부와 만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부의장(새누리당), 박병석 부의장(민주통합당), 정진석 사무총장 등 국회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한 최근의 안보 상황과 방위 태세를 설명하고 안보위기 국면속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대책과 추경, 대선 공약의 입법화를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적극적인 당·청 소통 의지를 강조하며 모든 사안에 대해 당의 말을 경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상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영주 의원은 이번 만찬에 대해 “이틀 전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다”며 “문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목·금요일 중 우리가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여야는 관계 부처 장관과 여야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부동산 대책과 추경 편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양당은 오늘부터라도 이 사안들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인 협의체 회동이 여야가 함께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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