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15분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7314만㎾를 기록했다. 올들어 가장 높았던 전날 (7333만kW)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예비력은 377만㎾(예비율 5.09%)까지 추락해 전력비상 1단계인 ‘관심’단계로 진입했지만, 이후 400만㎾를 회복하면서 당국은 관심 발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2~3시 한 시간 평균 전국의 전력 수요는 7278만㎾로, 전날(7291만㎾)보단 줄었다.
이날 피크시간대 전력 수요량이 다소 감소한 것은 당국의 수요관리 덕이다.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예비전력은 민간 발전기 가동, 산업체 휴가조정 및 수요관리 대책 등을 통해 300만㎾ 이상의 수요를 감축한 이후의 수치”라며 “별도 조치가 없었을 때 예비전력은 100만㎾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했다”고 우려했다.
지경부는 “당분간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며 “적정 실내온도 유지, 피크시간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자제 등 전 국민의 절전동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까지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26일 한낮 기온이 서울은 34도, 전주 35도, 대구 37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