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더 유연해진 하이닉스 매각 `2전3기` 성공?

`신주발행` 옵션 추가.. 실패시 지배구조 변화 예상
  • 등록 2011-04-04 오후 5:17:02

    수정 2011-04-04 오후 5:17:02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04일 16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실패를 거듭했던 하이닉스반도체(000660) 공개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특히 `신주 발행`이라는 옵션이 등장하면서 매각 방식이 더 유연해졌다. 하지만 인수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의지가 여전히 미지수여서 `2전3기`의 성공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M&A 업계의 전망이다. 이번 매각작업도 실패로 돌아간다면 하이닉스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와 매각주간사는 이달 중 공개경쟁입찰을 위한 매각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공개매각 추진은 이번이 3번째다. 2009년 9월 단독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효성그룹이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중도 하차했고, 이후 주주협의회가 곧바로 재매각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마감한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한동안 공개매각이 중단된 상황에서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을 통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M&A업계 일각에서는 공개입찰 재시도 자체가 새로운 인수후보자 등장 등 매각작업에 의미있는 진전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와관련 CS 등 매각주간사가 실시한 태핑(사전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하이닉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 초 주주협의회와 매각주간사가 계약을 갱신하면서 3월말까지 사전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었다"며 "조만간 매각주간사가 조사한 태핑 결과를 토대로 매각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닉스에 새로운 자금을 유입하는 신주 발행 방식을 추가한 것도 관심이다. 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자금조달, 기술도입 기타 경영상 필요로 국내외 금융기관, 제휴법인, 전략적투자자 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이사회 결의로 주주 이외의 자에게 신주를 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기존 정관에서 `전략적투자자`란 단어를 추가해, 매각 옵션으로 활용 가능한 근거를 마련해 둔 것이다.

하이닉스 매각 관계자는 "보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 구주 매각만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에는 주주협의회간 이견이 없다"며 "신주 발행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매각방식이 유연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주 발행이 이뤄진다면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보유 구주(15%) 매각과 제3자배정 증자가 통한 신주 발행이 혼합되는 구조다. 매각 지분 규모는 인수 후보자의 자금 여력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인수자가 지분 20% 매입을 원한다면 구주 15%에 신주 5%, 또는 구주 10%에 신주 10%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최근 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인수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구주 중 일부를 주주협의회가 보유하고 있고, 신주 발행을 합쳐 10%~15%에 맞출 수도 있다. 이 경우 안정적 경영권 방어가 어렵기 때문에 주주협의회의 잔여지분은 새로운 인수자의 우호지분 역할로 당분간 남아있는다는 조건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주 발행 방식은 지분 희석을 우려하는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잠재워야한다는 과제도 있다. 다만 하이닉스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대주주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총에서 정관개정안에 찬성했었다.

한편 이번 공개매각 역시 실패로 돌아간다면 향후 하이닉스 지배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관계자는 "공개매각이 실패할 경우 주주협의회 체제 존속 여부와 지분 공동매각 타당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하이닉스 `신주발행?..나쁜 것만 아니다` ☞한국 IT 기업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어떨까? ☞종목 Take-out..하이닉스·동아지질·CJ제일제당 등 [TV]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