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급속 확산에 '비상사태' 선포한 WHO…전 세계 확산 우려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환자 발견
전날 스웨덴서도 변종 감염자 확인돼
  • 등록 2024-08-16 오후 8:25:58

    수정 2024-08-16 오후 9:34:46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국가로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도 올해 첫 엠폭스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앞선 1958년 실험실의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당초 중앙 아프리카와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분류됐지만, 지난 2022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다수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수두와 같은 발진이 손과 얼굴 등 신체에 발현되며 발열과 근육통, 임파선염, 오한, 피로감 등 증상을 동반한다. 치사율은 변동에 따라 1~10% 수준이다. 주로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감염자가 이용한 물건을 만지거나 감염자의 기침 등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새 북유럽을 넘어 중동 국가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날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통해 스웨덴에서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 1b에 감염된 환자가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 외에서 발견된 엠폭스 변종 첫 확진 사례로,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또 이날 파키스탄 보건부는 현지에서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 여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엠폭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 새로운 엠폭스가 발견됐으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보고되지 않았던 주변 국가에서도 발병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및 그 외 지역으로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엠폭스는 소아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증상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인 질병이다. 2~4주 간의 대중적인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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