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日 투자 확대 원해…SVB 사태, 투자전략엔 영향 없어"

"日주식, 다음 투자처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어"
"SVB 붕괴 따른 혼란에도 가치투자 전략 변하지 않아"
  • 등록 2023-04-11 오전 11:54:20

    수정 2023-04-11 오전 11:54:2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버핏 회장은 또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자신의 투자 전략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버핏 회장은 11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싶다”며 “현재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지만, 다음에 어디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선 항상 머릿 속에서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선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가 버크셔의 최대 투자”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2020년 8월 미쓰이·미쯔비시·스미모토·이토추·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5%씩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가을 5대 상사 지분율을 각각 6%대로 늘렸다.

버핏 회장은 또 SVB 파산으로 불거진 최근의 시장 위기에 대해 “(혼란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버크셔와 나의) 투자 전략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장 잠재력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저평가된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이른바 ‘가치투자’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버핏 회장은 SVB 위기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주를 대거 처분했다. 버크셔는 올해 2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의 보유 주식 가운데 60%를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버크셔는 2010년부터 BNY멜론 주식을 보유했다. 버크셔는 또 2006년부터 보유하던 US뱅크코프의 지분도 91% 줄였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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