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나보다 더 힘든 이웃에 나눔 손길을"

'2023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전쟁·지진 피해자에게도 빛 비추길"
  • 등록 2023-04-03 오후 1:35:42

    수정 2023-04-03 오후 1:35:4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나보다 더 힘든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나누며 다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작은 무언가를 시작해 보자”고 3일 밝혔다.

정순택 대주교(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부활절 메시지)에서 “주님 부활의 은총과 생명 그리고 새 희망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거론하며 “이런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세상살이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일어났다”고 부활절에 의미를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부활의 새 생명과 새 빛이 어려움 중에 계신 모든 분들, 특별히 북녘 동포들에게도 널리 비추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모든 피해자들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에게도 따뜻이 비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8일 ‘파스카 성야 미사’를 진행한다. 부활절인 9일 정오에는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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