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공공공사 수주 활발…공공주택 등 1600억 규모

올해 성남, 전북 완주, 부산 등에서 3건 수주
불황 속 도시정비, 민간도급 등 수주 다변화 통해 돌파구
  • 등록 2022-09-27 오후 2:41:36

    수정 2022-09-27 오후 2:41:36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양이 건설 경기 불황 속 공공공사에서 꾸준한 수주 실적을 거두며 올해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한양은 지난 6월 성남 복정1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전북 완주군 천연가스 공급시설 공사, 이달 부산 강서지역 전력구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1600억원 규모의 공공공사 수주고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성남 복정1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창곡동 일원에 공공 분양주택 및 행복주택 702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782억원 규모다.

지난 8월에는 전북 완주군 일대에 16.5km의 천연가스 공급 배관 및 공급 관리소를 조성하는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두 번째 공공공사 수주로 수주 금액은 402억원 규모다. 9월 수주한 부산 강서 지역 전력구 공사는 강서 지역 개발지구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강서구와 사하구를 잇는 총길이 4.6km의 지중 송전로 연결 공사로, 한양의 공사비는 419억원 규모다. 이로써 올해만 3건의 공공공사 수주를 통해 16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성남 복정1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사업 조감도. (사진=한양)


공공공사는 입찰 참여 기준이 까다롭고 여러 심사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최근 공공택지 부재 속 건설사 간 수주 경쟁으로 인해 낙찰 또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의 공공공사 수주에는 경영 실적 및 기업 신용도, 전국에 20만호를 공급한 주택공급 실적, 에너지 등 사업 성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양은 건설 경기 불황 속 수주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올해 3월 서울, 인천 등에서 도시정비사업 2건을 수주한 데 이어 5월에는 경기 여주 물류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하며 다방면으로 수주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경기 침체 및 건설·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 건설사들이 해법을 고심 중인 가운데,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할 수 있었다”라며 “공공공사 뿐만아니라 도시정비사업, 민간 도급사업 등 수주 영역 다변화와 에너지 사업 확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은 주택 사업 외에 에너지사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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