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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개딸’들이 보낸 항의 문자를 보여주며 “선동 정치가들과 끝까지 싸워보고 싶다. 시민의 삶이 얼마나 바쁜데 이렇게 문자를 보내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들의 행태를 지적한 바 있다.
‘개딸’들의 항의가 사그라지지 않자, 조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여러분의 진짜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오해가 있으면 오셔서 풀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내게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다”며 공개 만남 제안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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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80대 남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쌍방이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며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면 못하겠느냐. 나 같으면 하라고 하겠다”며 “국민은 결백하고 선량한 사람들인데, 왜 정치인들은 ‘국민이 용서 않겠다’ 등의 발언을 하나. 국민은 안 팔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70대 남성은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할 때 보면 (위원의) 사·보임을 하고 그래서 그것은 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 모습에 쓴소리를 이어갔다.
‘개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에 쓴소리를 한 참석자도 있었다.
한 70대 남성은 조 의원에게 “일명 ‘개딸’들이라 칭하는데 2시간 정도 있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조 의원은 “한 분이라도 나와주시리라고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 나의 뜻을 이해하셨으면 한 분이라도 이 자리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자기 이름과 신분을 떳떳이 밝히고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만이 얘기할 수 있다”며 ‘개딸’의 행동에 직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개딸’이 제 권력을 압도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주장에 반박했다.
조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특검을 반대하고 인터뷰에서의 발언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집단주의 행태가 남아 있다. 제가 그 (피해를 봤던) 사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국가가 ‘좋은 나라’인지는 힘없는 사람이 어느 정도로 사는지, 목소리 없는 사람이 어느 정도로 말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나라 생각하면서 정치하라, 중심 잡으면서 정치하라, 너의 발언이 뜻하지 않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명심하라’가 여러분의 오늘 말씀”이라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저에게 비판적인 지지자가 되어 달라”며 “누군가 천국을 만들어 준다고 약속하면 그 사람이 여러분에게 만들어주는 건 지옥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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