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서울 소재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 5곳이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 서울시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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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남학생들이 다니는 서울 중구 장충중과 장충고가 지난달 말 남녀공학 전환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남녀공학 변경 절차를 밟은 뒤 확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학령인구도 감소하고 있고 중구의 경우 도심 공동화 현상도 있다”며 “중구의 경우 여고가 없어 지역 주민들이 관련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요구에 따른 여고 신설은 불가능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남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장충중·고 외에도 남고인 광운인공지능고와 여고인 동구마케팅고, 서울의료보건고 등 특성화고 3곳도 남녀공학 전환을 확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지원을 해서 모집을 하기 때문에 학력 인구 감소에 일반고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이에 따라 특성화고 3곳이 전환 신청을 했고 지난달 말 절차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남고 또는 여고의 남녀공학 전환 신청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영향으로 남녀공학 전환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장충중·고 외에 신청한 학교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