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 탑재식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 임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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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포스코(005490)와 10여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에 적용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16일 고망간강 소재로 만든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고망간강은 함유 금속 원소 가운데 망간 함유량이 11~14%로 높은 합금강을 말한다.
LNG 연료탱크는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핵심 기자재이다.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 LNG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는 인바(니켈 합금강),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 소재는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 단점이 있다. 반면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이 있어 이점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후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이번에 실선에 탑재하게 됨에 따라 10여 년간의 공동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 대우조선해양이 포스코와 10여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성공한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선박에 탑재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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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망간강 연료탱크 제작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한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 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에 성공적으로 양산 적용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국내 철강사·조선사·탱크 제작사를 포함한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 공급망이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으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