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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총 5500만회분의 백신을 세계 각국에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며, 전체 물량의 75%에 해당하는 약 4100만회분을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COVAX)를 통해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4100만회분 중 1400만회분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과테말라, 페루, 엘살바도르, 온두라스를 포함한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1600만회분은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대만,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나머지 약 1000만회분은 아프리카 지역에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천만회분의 미국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중대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가능한 한 백신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공급되는 백신을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것 외에도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부관계자들은 세계와 공유할 백신이 충분히 준비돼 있지만 미국과 수혜국들의 법적, 물류 규제 등의 문제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공급 계획을 밝힌 5500만회분을 제외한 2500만회분과 관련, 1900만회분은 코백스에 제공하고 나머지 600만회분은 한국과 캐나다, 인도, 팔레스타인 일부 지역에 우선 공급하기로 발표했다. 한국에는 지난 5일 얀센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