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美서 별세…'숙환' 실시간 검색어 등장한 이유

  • 등록 2019-04-08 오전 10:42:47

    수정 2019-04-08 오전 10:42:47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당시 서울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D-100일 유치 소망대회에서 인사말 하는 조양호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숙환 뜻’이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숙환은 ‘오랫동안 자리에 누워 앓던 병’이라는 뜻으로 오래 묵은 병이나 걱정거리를 일컫는다. 지병도 ‘오랫동안 잘 낫지 아니하는 병’이라는 뜻을 지녔지만 숙환과는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

오랜 중병에 걸려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될 수 있을 때 ‘숙환’으로 사망했다는 표현을 쓴다. 반면 오랫동안 가볍게 지니고 있던 병이 간접원인이 돼 복합적인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결핍돼 사망한 경우 ‘지병’을 앓던 끝에 사망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국외에 체류해온 조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로스앤젤레스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의 사인은 폐질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병인 폐질환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에 가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되는 듯했지만 또다시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별세는 지난달 27일 그가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해 20년 만에 경영권을 박탈당한 지 12일 만이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상실했을 뿐이어서 계속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조 회장은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 등은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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