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협정 탈퇴'에 바빠진 이란…中 만나 지원 요청

  • 등록 2018-05-14 오전 10:18:53

    수정 2018-05-14 오전 10:18:53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란의 외교수장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에 방문해 아군 만들기에 돌입했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리프 장관을 만나 이란 핵협정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자간 정책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에 중국이 이란 핵협정 유지를 주장하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자리프 장관은 이란은 중국과 우호 관계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서 중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핵협정 탈퇴 이후 중국과 러시아, 유럽 일부 국가를 방문하며 지원군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5년 미국과 함께 이란 핵협상을 체결한 국가(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의 뜻을 모아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게 이란의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는 2015년 체결된 원안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는 미국이 탈퇴한 이상 ‘세컨더리 보이콧’(이란과 무역·금융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하는 것)을 지키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핵협정을 모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란은 원안을 주장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먼저 아군으로 확보한 뒤 영국, 독일, 프랑스를 돌며 이란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이후 반대를 밝힌 국가 중 하나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란 핵협정은 관련 6개국과 유럽연합(EU), 이란 등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다자 협의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각국이 반드시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힌 힌 바 있다.

특히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한 점을 거론하며 미국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압박 중이다. 리 웨이지엔 상하이 국제과학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을 무산시켜 미국의 변동성을 드러냈으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중국에서 왕 위원과 만난데 이어 이날(14일) 러시아로 이동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자리프 장관은 이후 15일부터는 유럽을 차례로 방문해 핵협정 구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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