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사용 많은 배드민턴, 겨울철 무리한 운동 후 어깨손상 주의

  • 등록 2015-12-29 오후 1:41:01

    수정 2015-12-29 오후 1:41: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에는 추위 탓에 실외보다는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겨울철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쉬운 상태에서 배드민턴처럼 어깨사용이 많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통증은 물론 어깨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옷으로 관절을 보호해 주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 중 하나인 배드민턴은 주로 라켓을 이용해 어깨 높이보다 위에서 셔틀콕을 치는 동작이 많다 보니 어깨 근육의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에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나쁜 자세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무리하게 운동하다 보면 반복적인 손상이 쌓이면서 허리와 어깨 등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그중 가장 흔한 손상 부위는 어깨 회전근개 힘줄손상이다. 운동을 즐기다 보면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손상이 누적되면서 질환이 악화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배드민턴은 어깨, 팔꿈치, 무릎 통증 순으로 부상이 흔한 운동이다”라며 “특히 서비스와 오버헤드 스매싱이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며, 이때 잘못된 스윙자세는 특정 신체 부위에 과도한 부하를 지속적으로 가해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바른 자세와 함께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동 후 어깨통증이 있다면 얼음찜질과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보고 이후에도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 근육 염좌나 건염 이상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어깨 힘줄상태, 연골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MRI 등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해당 검사에서 어깨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힘줄과 충돌하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었다면 일단 운동을 쉬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하면서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통증이 호전된다면 어깨 회전근개 및 견갑주위 근력강화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재발이 잦다면 견봉의 골극 소견 및 회전근개 힘줄파열의 확인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힘줄손상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저절로 호전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태연 원장은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깨 힘줄손상의 원인이 운동이라면 운동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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