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조직 정리 나서..`인력감축 이어지나`

캐주얼·모바일 등 사업조직 축소..인력감축 이어질듯
  • 등록 2012-06-18 오후 7:13:24

    수정 2012-06-18 오후 7:13:2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모바일과 캐주얼 게임 사업 등 성과가 없는 조직을 정리하고 인력 감축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캐주얼과 모바일 사업팀을 없애고 관련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캐주얼, 모바일 사업팀 축소는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캐주얼과 모바일 사업은 주력분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축소의 주요 타깃이 됐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여러 게임 프로젝트 중 대부분을 그만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기게임 개발 태스크포스(TF)가 해체되기도 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약 200명의 인력에서 800명까지 정리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감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캐주얼과 모바일 게임 사업팀 축소와 프로젝트 중단이 곧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기 때문에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에서는 최대주주가 넥슨으로 바뀌면서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넥슨이 캐주얼 게임 등에서는 뛰어난 개발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중복되는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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