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고용부 장관 "기아차 노사합의는 이정표"

"글로벌 시장점유 높일 수 있는 기회"
편법 논란에는 "운용실태 점검하겠다"
  • 등록 2010-09-02 오후 4:46:44

    수정 2010-09-02 오후 5:19:4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아차(000270) 노사가 20년 만에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체결한 것에 관해 "국민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재완 장관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승세에 있는 자동차산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고,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갖게 되어 정부 당국으로서는 이정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모두가 무파업으로 올해를 넘긴다면, 이는 지난 1987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아차 노사가 합의한 임금상승분으로 조합비를 충당해 노조전임자를 크게 줄이지 않게 되면서 일부 편법 논란이 있는 것에 관해서는 앞으로 운용실태를 지켜보겠다고 대답했다.

박 장관은 "의도한 것인지 모르지만, 기아차의 조합비 인상액과 노사가 합의한 임금상승금액이 일치한다는 사실만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 "노조원이나 비노조원 모두에게 다 합의한 금액을 지급하는지를 봐야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조합비를 사측에서 원천징수해서 노조측에 전달하는 것인지, 아닌지 눈여겨봐야 편법논란에 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굴지 회사인 만큼 법에 저촉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차 노사의 이번 합의가 정말 서면합의대로 지켜지는지, 편법으로 전임자를 운영하는 것은 아닌지, 운용실태를 점검하고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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