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5일 열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합동연설회 중 한동훈, 원희룡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당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연설회장 밖에서도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천안 유관순체육관의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특정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와 상대 후보 지지자 사이에 폭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며 3분 길이의 영상을 공유했다.
| 사진=JTBC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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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제가 2004년 39세에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시작한 이래 20년 세월이 흘러갔지만 이런 꼴은 처음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엄청난 숫자의 경찰이 배치되었는데 경찰은 뭐 했냐”며 “당 선관위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공개한 영상에는 합동연설이 끝난 뒤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원 후보 지지자들을 따로 불러냈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는 이내 두 남성이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한 후보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남성의 턱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본격적인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상대방을 바닥에 눕힌 뒤 주먹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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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의 연설 도중 당원 간 폭력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한 후보가 연설을 하는 도중 원 후보 지지자가 “배신자”라고 외쳤고, 이에 한 후보 지지자들이 맞서면서 의자를 집어던지려 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선관위는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후보 캠프 지지자들에 대한 주의 관리를 요청하는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