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초비상…비상수송체제 돌입(종합)

국토부·코레일,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불편 최소화”
수도권 전철 파업 당일 98%까지 운행…KTX 68% 운행
필수인력 9795명, 대체인력 4962명 등 61% 수준 유지
국토부·코레일 “ 정당성과 명분없는 강행 시 엄정 대응”
  • 등록 2023-09-13 오후 3:42:07

    수정 2023-09-13 오후 7:18:12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13일 부사장을 중심으로 철도 파업에 대비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과 장거리 위주 KTX에는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을 먼저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평시 대비 75%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으로 운행한다. 단,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하며 파업 당일인 14일 출근시간대는 98%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한 1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 파업으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자체·버스업계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파업에 따른 열차 공급부족 좌석수를 고속·시외·시내버스를 통해 대체하고 혼잡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하면 예비버스, 공동운수협정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평시 탑승률은 각각 56%, 42% 수준으로, 파업 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 여유좌석이 각각 5만 3000석, 41만석 이용할 수 있다”며 “국민께서는 열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 고속·시외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한다.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795명,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 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운행 중단한 열차(9월 14일~17일, 928개)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12일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총 41만건 발송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18일에 추가로 열차 운행을 조정하면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한다.

국토부가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수서행 KTX’는 불가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현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 역시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노사 교섭사항 외에 정부정책 사항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당장 수용하기 어렵거나 현재 검토 중인 정책에 대해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고 철회를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이달부터 시행한 SRT(수서발 고속철도)의 경전·전라·동해선 확대, 경부선 주중 운행 축소를 궁극적으로 KTX와 완전히 분리한 SRT의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철도노조를 이를 막기 위해 같은 시기 증편된 부산~서울 KTX의 시종착역을 수서역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철도노조의 수서행 KTX 운행 요구 등은 정부의 정책사항으로 노사교섭이나 파업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당성과 명분 없는 파업 강행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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