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10여명이 다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최근 월 단위 점검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사고 현장 CCTV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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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분당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다르면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위탁 관리하는 모 업체는 지난 10일 사고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이상 없음’ 판정을 내렸다.
이 업체는 달마다 1회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달 10일에도 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 안전공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도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는 수동 조작된 정황은 없었다. 역주행 방지 장치 등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9m 길이로 2009년 설치됐다. 올해 사용 14년차가 된다. 에스컬레이터는 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 후 15년이 지나 노후화하면 3년마다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레일은 점검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20분쯤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정상 작동이 안돼고 아래쪽으로 쏟아져내리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에 타고 있던 이용객 1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