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문인력 협력하는 클러스터 생태계 갖춰야”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보스턴 클러스터 혁신 언급
“자유시장 기반 공정한 보상체계 갖춰야…규제도 해소”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 방안’ 발표
  • 등록 2023-06-01 오후 1:59:48

    수정 2023-06-01 오후 5:42:3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바이오 산업의 수출을 독려하며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시 보스턴 클러스터에 대해 현장에서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형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보스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혁신을 촉진하는 공정한 보상체계에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산학공동연구 생태계에 더해진 결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 클러스터도 최고의 전문인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국제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며,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첨단기술 개발에 동참해 사업화의 혜택도 공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난 미국 방문시 협의한 한국과 보스턴 간의 ‘바이오 동맹’이 서울대병원, MIT 간의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모델 추진 등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클러스터의 성공적 작동을 위해서는 자유시장 원리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하며,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관련 제도 개선에 관한 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수출과 해외 진출은 강력한 국제 경쟁력에 기반하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산업 생태계 간, 클러스터 간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윤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4월 보스턴을 함께 방문했던 기관을 포함해 기업, 연구소, 지원기관, 정부부처 및 지자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경제부총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규제완화,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 서울대병원-MIT 간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추진 등 클러스터 활성화 패키지를 마련해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클러스터 계획 단계에서부터 클러스터 육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 개방 및 표준화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란 디지털 역량을 갖춘 바이오 융합인재 양성, 바이오 제조공정 자동화·고속화·디지털화, 바이오 특화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 신약개발 등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가상공간 플랫폼 구축 등을 일컫는다.

또한 데이터 개방 및 표준화는 국가재정으로 구축된 데이터 개방·공유 의무화, 건강보험 데이터의 민간기업 활용 촉진을 위한 지침 개정,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 데이터의 표준화 촉진을 위한 인증제도 등을 말한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미국 국빈 방문 후속 클러스터·바이오 성과 창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토론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융합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아울러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성장동력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 대규모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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