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웃음 이모티콘 문자로 집단 해고…서울 노원구, 경비원 복직 합의

  • 등록 2021-06-15 오후 1:59:15

    수정 2021-06-15 오후 2:52:0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파트 경비원에게 눈웃음이 들어간 문자로 재계약 미연장 통보를 해 논란이 일었던 ‘중계동 아파트 경비원 집단해고’사태가 노원구 중재로 합의에 도달했다. 경비원들은 문자 해고 방식에 사과를 받고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노원구는 중계동 아파트 경비원 집단 해고 사태를 중재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경비원-노원구-관리업체’ 3자 협약식이 진행된다.

이날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관리업체 및 해직 경비원들과 복직에 합의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경비원 16명 중 복직 의사를 밝힌 6명이 복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경비원 16명은 지난 4월 29일 근로계약 갱신을 이틀 앞두고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특히 ‘눈웃음 이모티콘()’이 수차례 들어간 문자로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노원구는 지난달 17일 관리업체, 24일 해직 경비원 및 입주민과 만나 각자의 요구사항을 듣고 중재안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관리업체와 경비원, 입주민 들간 의견을 조정해냈다.

오승록 구청장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해 준 양측에 감사함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입주민과 경비노동자들의 상생·배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원구가 앞장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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