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대한민국 우주산업전략' 수립 위한 공청회 개최

민간 주도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으로 미래 혁신성장 동력 창출 기대
  • 등록 2018-12-05 오후 1:04:39

    수정 2018-12-05 오후 1:04:39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잇따라 우리나라가 우주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한민국 우주산업전략’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그래픽=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6일 서울 염곡동 한국연구재단 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우주산업전략’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지난 2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상정·의결된 ‘제 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우주기술 개발에 발맞춰 우주산업을 활성화하고 우주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년간 추진된 ‘우주기술 산업화전략’의 성과 분석을 토대로 자문위원회 및 토론회, 산업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번 전략(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 분류에 따른 우리나라 우주산업 규모는 연간 약 2조7000억 원에 이르나 산업 성숙도가 큰 통신·방송·항법분야가 대부분이다. 향후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과 혁신이 가능한 분야는 우주기기제작, 인공위성데이터를 활용한 파생서비스 분야를 들 수 있다.

이 분야는 지난 2016년 기준 기업 매출액이 약 2300억원(전체 우주산업의 8.8%)으로 산업 규모가 작고 참여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산업발전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우주분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역사가 30여년에 불과하고 정부의 투자규모가 선진국 대비 낮은 이유도 있지만 정부·출연(연) 중심으로 우주개발이 지속됨에 따라 급변하는 개발환경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데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그간의 기술 확보 중심의 국가 우주개발을 활용 수요가 선도하고 산업체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향 하에 △산업생태계 활성화 △새로운 우주시장 확대 위한 도전 지원 △국내기업 기술역량 제고 지원 △인력 양성 및 민간의 상업적 우주활동 촉진 위한 법령 정비 등의 전략(안)을 공청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강경인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실장을 좌장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한은수 상무, 곽신웅 AP위성 전무, 이동진 인스페이스 전무, 항우연 유명종 위성연구본부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우주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에 마련하려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전략’은 분야별 성숙도, 경쟁력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과제를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 전략을 통해 우리 우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해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을 창출하는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략은 내년 초에 ‘우주개발 진흥 실무위원회’와 ‘국가 우주 위원회’의 심의를 걸쳐 최종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와 전날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가 성공한 데 이어 5일 오전 5시 37분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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