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씨티씨바이오(060590)는 동물용 사료 효소제인 씨티씨자임(성분명 베타-만난아제)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동물약품과 사료첨가제 분야에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에 따르면 씨티씨자임은 돼지, 닭 등 가축이 섭취하는 사료의 소화를 도와주는 효소제다. 가축이 섭취한 식물성 사료는 위 속에서 내장 분비물과 섞여 점성화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데 씨티자임을 사료와 함께 먹이면 점성화를 막아 소화작용을 활발하게 하면서 사료의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하게 된다.
씨티씨바이오 측은 “수입제품에 의존하던 사료용 효소의 국산화를 위해 10여년을 연구한 끝에 2005년부터 국내 시장에 자체개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2007년부터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3년 동안에는 남미, 중국 등에 수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성기홍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지난해 허가·등록이 까다로운 캐나다 정부로부터 씨티씨자임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최대 축산시장인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높은 한국의 바이오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은 사료생산량으로 따지면 한국의 10배가 넘는 세계 1위의 축산국가다. 미국 내 가축용 동물약품·사료첨가제 시장만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