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핀테크 경진대회, 은행권 우수 핀테크업체 발굴 새지평

  • 등록 2015-06-16 오후 3:22:39

    수정 2015-06-16 오후 3:22:39

김한(가운데) JB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서울시 세종로에 위치한 ‘창조경제교류공간 드림엔터’에서 ‘제 1회 JB금융그룹 핀테크 경진대회 비상’ 시상식을 갖고 기술사업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코인플러스의 이상선(왼쪽)·송주한씨에게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B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업체 코인플러그(coinplug)의 이상선씨는 JB금융그룹의 ‘핀테크 경진대회’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공인인증서’(공모명) 개발을 시작, 기술사업화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어 5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액티브X(ActiveX)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새로운 공인인증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해킹의 위험으로부터 원천적으로 자유롭다. 기존 공인인증서 생성비용은 4400원인데 비해 코인플러그의 시스템은 20~30원으로 저렴하기까지 하다.

이 씨는 수상소감으로 “새로운 공인인증서에 대한 모든 수요처를 발굴해 내 사업화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은행권에서 이런 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기술과 금융의 접목이 활발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이 국내 은행권 최초, 최대 규모로 시작한 ‘핀테크 경진대회 비상(飛上)’이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총상금 1억3000만원이 걸린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총 100여 개 팀이 응모해 기술사업화 부문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외부 인사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그중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가장 뛰어난 6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에스에이치에스의 ‘모바일 POS 및 순차지문 결제’, 템바앤컴퍼니의 ‘내 손안의 자산관리 UFO 플러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즈니스 모델 부분 최우수상에는 피플펀드의 ‘개인 간 대출, 투자 특화 개인신용평가 분석 모형’이 최종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박동국 외 3명의 ‘JB금융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을 위한 로컬금융 인포서비스’, 비트오션테크놀로지의 ‘해외 이주민을 위한 모바일 소액 송금 서비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경진대회의 목표가 JB그룹과의 동반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JB금융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핀테크 경진대회 참가자들에게 멘토링,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등 지원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회 공모 지원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본 결과 핀테크 기업과 금융권 사이에 업무지식의 깊이나 이해도간 차이가 많았다”며 “금융권 역시 예비창업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핀테크 기술력과 아이디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하지 못한 업체를 발굴·지원·육성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됐다”며 “핀테크는 지급결제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보험, 대출 등 전 금융권을 아우르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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