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노조 "KB·롯데 등 인수 후보들, 모두 부적격"

  • 등록 2014-04-08 오후 3:11:59

    수정 2014-04-08 오후 3:11:59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LIG손해보험(002550) 노동조합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105560)·MBK파트너스·자베즈파트너스,·동양생명(082640)(보고펀드)·푸싱그룹, 롯데그룹 등이 적격한 인수자로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LIG손보 노조는 “노조는 LIG구성원의 고용보장, 노동조건 개선, 고객 가치 제고,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 영업 확대 방안, 보험회사 경영 능력,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인수적격후보자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거론된 인수후보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손해보험 경영능력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LIG손보 노롯데그룹은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나듯 롯데쇼핑 국세청 세무조사 600억원 추징, 롯데카드 고객 26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악의 비리 사건이라는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저지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롯데리아의 근무표 조작에 의한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착취, 롯데백화점·호텔·손해보험의 노조 파괴와 노동탄압, 10대 재벌그룹 중 최하위의 직원 임금 수준 등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기업이 아니다”며 “특히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한 후 7년이 지나고 있는데도 지속적인 영업 적자 등에 비춰볼 때 손해보험 경영능력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또 MBK파트너스와 자베즈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는 투기성이 강한 먹튀자본으로 이들이 인수한다면 필연적으로 재매각 위험에 노출돼 수백만 가입고객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푸싱그룹도 검증되지 않은 외국 자본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은 부당대출, 고객정보 유출 등 신뢰받지 못한 지주회사이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험사와 증권사를 인수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등 자격이 없다고 반대했다.

노조는 “대주주는 LIG손보는 매각되지 않아도 독자 생존이 가능한 회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들의 필요에 의해 회사를 매각하므로 매각의 책임은 100% 대주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의 최우선 기준은 LIG구성원의 생존권 보장이 돼야 한다”며 “만약 이러한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직 돈만을 쫓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고 구성원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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