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20일(현지시간) 3분기(9~11월) 실적 발표과정에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과 5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을 팍스콘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랙베리는 이같은 위탁 생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의 모든 지적재산권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품질보증도 독자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판단은 회사 매각을 포기하는 대신 독자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경영진을 전면 물갈이하며 독자 생존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존 첸 회장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가 이런 회생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블랙베리는 지난 3분기중 순손실이 44억달러, 주당 8.37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900만달러, 주당 2센트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도 주당 67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47센트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44센트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의 27억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또한 이는 15억9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또 자산과 제품 제고 등 46억달러 어치를 상각처리해 손실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랙베리는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보유 현금이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4분기(12월~내년 2월)에는 강한 현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 이후 블랙베리 주식은 일시 매매거래가 중단됐고,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4.80%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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