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상현’ 정면겨냥…“여야관계 파행시켜”

  • 등록 2013-08-01 오후 5:50:26

    수정 2013-08-01 오후 5:50:2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윤 수석부대표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두 지붕 두 가족’이 되는 야당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까 안타깝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최소한의 상도의도 없고, 금도를 넘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대야(對野) 협상의 본분에 충실해야 되는 자리인데, 원내수석부대표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무력화시키고 있고 국회 파행을 주도하고 야당을 폄하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앞서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수석대변인이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여야 관계에 심각한 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근본적 인식 변화가 있지 않는다면 앞으로 여야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도 “전두환 정권때 허삼수, 허하평, 허문동이라는 당정청에서 국정을 농간하는 세력이 있었는데, 최근 상황을보면 ‘3허’ 못지 않은 세력이 있다”며 이정현 정무수석,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윤 수석부대표를 언급했다.

민 본부장은 이어 “국조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당정청의 국조 농간 세력들이 스스로 자숙·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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