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가짜 대출 광고" 경계령

  • 등록 2004-05-10 오후 4:22:21

    수정 2004-05-10 오후 4:22:21

[edaily 이경탑기자] 우리금융(053000)그룹이 "우리"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가짜 대출 광고"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10일 우리은행은 홈페이지(http://www.wooribank.com)상에 "유사 금융기관 사칭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부 사금융업자들이 "우리"라는 이름을 붙여 파이낸스나 캐피털 회사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출 알선을 선전하고 있다"며 은행 고객이 이러한 유사 금융기관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라는 이름을 활용해 고금리 대부업을 하는 유사금융기관현황 실태조사를 진행중이며 조사결과 위법행위나 피해사례가 발생하면 관계당국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측이 예시한 피해사례에 따르면 "우리금융00"란 회사는 직장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카드대출을 해준다는 내용을 선전하고, 메일에서 우리금융 로고까지 명시함으로써 마치 우리금융 또는 우리은행에서 보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카드깡을 전문으로 하는 사채업자인 "우리0000" 회사도 "우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옛 이름인 "한빛"이라는 이름을 이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한빛 000"라는 회사도 개인들에게 고금리 대출알선 이메일을 보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지만 이러한 회사들은 개인들을 상대로 대금업을 하는 사금융업자로 우리금융과 무관한 회사로 특히 카드 연체자들에게 고금리의 사채를 공급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씨티은행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적발, 지난3월30일 홈페이지상에 "씨티은행을 사칭하는 이메일에 유의하십시오"라는 공지창을 띄운 바 있다. 씨티은행은 공지창에서 "고객 여러분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유잔액, 카드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음은 우리금융측이 소개한 가짜 대출 광고업체의 홈페이지(http://loan.haolen.com) 메인창. 홈페이지 상에 명기된 사무실 주소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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