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에 '궁여지책'…"나머지도 소각해야"

  • 등록 2024-03-07 오후 2:03:36

    수정 2024-03-07 오후 2:03:3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50% 소각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차파트너스는 7일 “금호석유는 주주제안 이후에야 비로소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이번 결정은 과거에 비해 전향적인 것이지만, 그 실질은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금호석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금호석화는 먼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간 분할 소각하고,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87만5000주, 약 1300억원 규모를 오는 20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을 6개월간 취득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재무적 유동성 확보’를 고려해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처분 또는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가 발행주식총수의 9%가 넘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남겨두는 결정을 한 것은 우호적인 제3자에 대한 처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머지 자사주가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 중인 미소각 자사주를 총수일가의 우호 주주에게 처분할 경우 총수일가 측 의결권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은 크게 감소하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 주당 배당수익도 대폭 감소한다”며 “금호석화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50% 자사주의 처분이 아닌 소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위한 금호석유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며, 금호석유의 추가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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