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 전임의·수련의 170명이 임용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들 병원의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통보한 마지노선인 지난달 29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복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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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전임의(펠로우) 임용 대상자 52명 중 21명이 계약을 포기했다”며 “3월부터 근무 예정인 수련의(인턴) 101명도 임용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대병원도 전임의 임용 대상자 14명 중 12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여기에 수련의 36명도 임용을 포기, 진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119명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았으며, 조선대병원도 전공의 중 미복귀자가 106명에 달한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는 원래 교수들이 보기 때문에 차질이 없다”면서도 “전공의 107명 중 106명이 미복귀한 상황이라 수술·입원 환자를 각각 40%씩 축소, 의료 공백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도 “전공의 미복귀자가 119명에 달하고 전임의·수련의 임용 대상자도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교수들이 당직을 더 서거나 진료를 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