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험지' 광진갑 출마…"낡은 여의도 정치 심판할 것"

김병민 전 與최고위원, 광진갑 출마 선언
민주당 4연승 지역구…"승리하면 큰 의미"
"오세훈 대변인 경험…검증된 실력 자부"
  • 등록 2024-01-16 오후 2:53:32

    수정 2024-01-16 오후 3:08:36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서울 광진갑 지역에서 다시 한번 국회의원 도전한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오직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낡은 여의도 정치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지체된 광진구 발전을 위한 선봉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진갑 지역은 18대 국회의원 이후로 국민의힘이 한 차례도 승리의 깃발을 꽂지 못했다. 보수 정당 입장에 험지로 불리는 이유다. 현재 이 지역은 지난 20대·21대 총선에 내리 승리한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다. 이런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보수 정당에 불리한 수도권 판세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진구의 총선 성패는 곧 전국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지역에서 승리하면 단순히 국회 의석 1석을 확보하는 이상의 큰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번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을 “낡은 여의도 정치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 경쟁에 나서야만 한다”며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이젠 당의 쇄신과 변화를 넘어서 낡은 여의도 국회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정쟁 대신 민생이 국회 논의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여의도 국회가 국민 삶을 위해 최적의 해를 찾아가는 토론 정치의 장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수많은 개혁 과제가 어렵고 힘만 들 뿐 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진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든 것이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국힘의힘 소속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선출된 사례다.

그는 “관내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과 도시 안전·교육·문화·건강·복지 등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앞선 생각으로 광진구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대변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변인을 맡은 김 전 위원은 “원외 정치인이었지만 중앙 정치 최전선에서 쉬지 않고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은 차분히 쌓으면서 검증된 실력이라고 자부한다”며 “이제 여의도 국회에서 광진구민의 든든한 대변인이 되려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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